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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는 팔이 없어서 안을 수 없잖아

6월 26일
1분 분량

초등학교 1학년인 딸이 학교에서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어항 속 물고기로 가족을 표현한 그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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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물고기들이 모두 마주 보고 있냐고 물어봤습니다. 딸은 잠시 그림을 보더니 이렇게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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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서로 잘 안아주는데, 물고기는 팔이 없어서 안을 수 없잖아." 그래서 머리를 맞댄 가족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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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을 듣고 한참 그림을 바라봤습니다. 가만히 그림을 보고 있으니, 딸이 그린 이 모습이 어쩌면 제가 오래전부터 꿈꿔온 가족의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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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가까이 있고, 서로를 안아주고, 서로를 위하는 가족. 30대 중반부터인가, 미래를 상상할 때마다 늘 그런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가 있고, 함께 밥을 먹고, 산책을 하고, 특별할 것 없는 하루를 보내는 삶 말입니다.​


지금 가족사진 전문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것도 비슷한 마음에서 시작된 것 같습니다. 어쩌면 제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가족이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가족을 사진으로 남기는 일을 하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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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바라는 가족의 모습을 다른 가족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은 마음. 서로 기대고, 안아주고, 가까이 머무는 순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 마음 말입니다. 그리고 그 마음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어쩌면 제 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팔이 없는 물고기들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있는 그림처럼, 우리 가족도 그렇게 살아가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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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씨.   대표 최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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