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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과 친하시죠?

  • 5월 31일
  • 1분 분량

최종 수정일: 6월 1일




촬영을 시작하며 자녀들에게 물어봅니다. 

"부모님과 친하시죠?"



(잠시 정적) 멋쩍기도 하고, 웃으며 대답합니다.

"네, 친하죠."



저는 어릴 적 가족끼리 친구처럼 지내는 집이 부러웠습니다. 서로 안부를 묻고, 편하게 이야기하고, 함께 웃는 모습이 좋아 보였습니다. 가족사진을 촬영할 때면 "조금 더 가까이 서보세요", "어깨에 기대보세요", "손 한번 잡아보세요"라는 말을 자주 하게 됩니다. 좋은 사진을 위한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사진 속에 남겨드리고 싶었던건 제가 바라는 가족의 모습이었습니다. 




얼마 전 한 고객님이 남겨주신 리뷰를 읽으며 이런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얼마나 부모님께 살갑게 대하지 않았는지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서 이 문장이 오래 남았습니다. 부모님과 사이가 나빴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오히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부모님은 가까운 존재라고 생각하면서도 생각보다 자주 표현하지 못하고 살아간다는 이야기처럼 느껴졌습니다.



친하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자주 연락하는 것인지, 마음을 표현하는 것인지,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인지. 가족사진을 찍다 보면 닮은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습니다. 엄마와 딸의 웃는 모습, 감정 표현이 서툰 아빠와 아들. 그 모습을 보고 있으면 문득 우리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래서 가족사진이 좋습니다. 사진 한 장을 남기는 일이기도 하지만, 평소에는 당연하게 여기던 관계를 다시 바라보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서로 닮아 있다는 것,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 그래서 서로가 소중하다는 것. 이번 리뷰를 읽으며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과 친하시죠?

어쩌면 이 질문은 고객님들께 드리는 질문이 아니라, 저 자신에게 계속 던지고 있는 질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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